모로코 중심지역의 숲에서 혼자 발견된 아이샤는 자신에게 닥치게 될 삶을 바꾸려 노력하고, 운명을 스스로 결정하는 용감한 소녀이다. 유럽으로 팔려가게 된 아이샤는 그녀를 이용해 큰 돈을 벌 계획인 압바스와 죄책감을 느끼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그의 여자친구 나디아에 의해 여정을 시작한다. 그들은 곧 작가인 자카리아를 우연히 만나게 되는데, 자카리아는 사랑하는 여인 주디스를 포함한 그의 모든 것을 뒤로 한 채 사라진 남동생을 찾아 길을 나선 참이다. 그는 모로코, 이스탄불, 쿠르디스탄 평야를 가로질러 그 너머로까지 여행을 하며 동생의 흔적을 찾는다. 로드무비 형식을 띤 이 영화는 인생이란 구불구불한 길을 지나는 한밤의 좁은 길로 우리를 안내한다. 유려한 화면과 인상적인 엔딩이 돋보이는 작품이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