비범한 재주를 가진 검객 곽전백(증순희)은 친구의 아들을 위해 약을 구해주다가 약사곡 곡주 설자야(이심)를 알게 된다. 8년 동안 두 사람은 매일 함께 지내면서 서로를 아끼는 사이가 되지만 각자 어깨에 짊어진 책임으로 인해 다음 해 매화나무 아래에서 함께 마시기로 약속한다. 하지만 서로의 마음을 표현하지도 못한 채 큰 아쉬움을 남기게 된다.눈보라 속의 술은 천 리의 이별을 뜻하고, 아쉽게도 두 사람의 인연은 엇갈려 서로의 약속을 평생 지킬 수 없는 애달픈 사연을 지닌 사이가 된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