같이 죽자며 창고에 불까지 지른 미란은 망연자실한 심정으로 세 훈에게서 돌아선다. 세훈은 미란을 바라보며 해방감을 느끼지만 얼굴에 연민이 흐른다. 세훈에게 집착하며 힘들어하는 미란을 지 켜보던 윤회장(미란부)은 서문수 회장을 찾아가 세훈과 지은의 과 거를 폭로한다. 서문수와 윤회장은 세훈을 몰락시키기 위해 힘을 합치기로 한다. 정민은 세훈의 개발연구비 지원요청을 독단적으로 승인하고 세훈 을 찾아가 서로를 위해 회사를 나가달라고 부탁한다. 공장에서 우연히 마주친 세훈과 지은. 두 사람은 지나간 사랑에 대 한 안타까움을 애써 숨기지만 서로에 대한 그리움은 감추지 못한 다. 복자를 만난 지은은 세훈을 그리워하는 자신의 감정을 털어놓 는다. 세훈과의 즐거웠던 옛 추억을 회상하는 지은의 눈가엔 눈물 이 고인다.